[기고] 갈 곳 잃은 1회용품, 다시 시작되는 퇴출 작전

2019-07-10     파주시청 환경정책과 박준태
[매일일보] 산업의 발전, 생활의 편리함이 증대되는 만큼 발생되는 쓰레기의 발생량은 방대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1회용품은 편리함의 상징이자 쓰레기 발생량을 증대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 4월 쓰레기 대란 이후 정부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내 놓게 되었고 그 대책의 일환으로 환경부가 나서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 1회용품 줄이기 실천 지침이 하달되어 우리 주변에서 생활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하철 역사에서는 1회용 우산 커버를 없애고 빗물제거기가 등장했고 편의점, 제과업계, 대형마트 등에서는 비닐 쇼핑백 대신 종이 쇼핑백으로 대처 하거나 장바구니 또는 빈 상자를 이용하도록 홍보를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이며 커피 전문점도 1회용 컵 대신 머그잔 사용을 권유하고 개인 잔을 사용할 경우 할인도 해준다고 한다. 또한 공공기관에서도 각종 회의나 업무에 필요한 소모품 중 플라스틱, 종이컵 등 1회용품 대신 머그잔이나 텀블러 사용 움직임이 시작되었다.이러한 움직임의 시작은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1회용품 플라스틱용품 사용중지를 선언하고 있는데 독일의 유통회사 REWE 그룹은 전국 6,000여개 점포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하였으며 2019년부터는 종이, 스테인리스 빨대 등으로 교체한다고 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플라스틱 면봉, 빨대, 풍선막대, 그릇, 식기, 음료막대, 병, 물티슈, 봉지, 포장지 등 일반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우리의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되었고 없으면 크게 불편을 느끼던 1회용품은 지금까지 편리함의 상징으로 우리 생활 깊은 곳에 까지 파고 들어와 있지만 이러한 1회용품은 전 세계를 망라하고 골치 덩어리이자 환경파괴자로 변했고 이제 편리함에서 조금 불편하지만 환경보호 차원에서 우리 생활 속에서 사라지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익숙하고 편리하던 1회용 컵에서 익숙하지 않고 생소한 머그잔으로의 변화는 무척이나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나 이제 1회용품의 퇴출은 생활의 불편을 감내해서라도 반듯이 없애야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 시작된 분위기를 잘 살리려면 법적 측면보다 자발적인 국민 참여와 기업의 동참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서 유일하게 쓰레기 종량제를 성공시킨 나라이니 만큼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것을 국민들의 참여로 이루어냈던 저력, 이번 1회용품 퇴출도 반듯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