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르노삼성자동차 납품단가 조사 착수

2012-07-21     김석 기자

 

[매일일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르노삼성자동차에 대한 납품 단가 조사에 돌입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 전반으로 조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부품 납품가격 실태를 조사한 데 이어 르노삼성차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르노삼성차에 대한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다른 완성차 업체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최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일부 대기업들의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르노삼성차 조사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의 부품 납품가격이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는 지에 대해 매년 이뤄지는 조사"라며 "어떤 혐의가 포착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상생경영, 동반성장이 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실태조사에 임하는 완성차 업체들은 긴장하는 눈치다. 조사 받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정위는 지난달에도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납품 단가 인하 압박 혐의를 잡고 구매총괄본부를 조사한 뒤 관련 서류를 확보해 가기도 했다.

올해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공정위의 실태조사가 본격화 되자 일각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납품단가 인하 압박을 마치 관행처럼 여겨져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대해 "이달 중순 이와 관련된 서류를 공정위에 제출했다"며 "단지 서면 조사일 뿐 납품단가 인하를 압박한 사실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부분 납품업체와의 거래내역이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