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에 농협급 해킹사태? 13년간 데이터 전체 삭제
2012-07-22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각종 시사 현안에 대해 기존 언론이 하지 못하는 솔직발랄한 기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자들애개 일침을 가해온 <딴지일보> 홈페이지가 충격적인 해킹 피해를 당했다. 1998년 최초 인터넷 독립 언론으로 설립된 딴지일보는 지난 8일 해킹 당해 최근 13년간의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총수성명'을 통해 “창간 이래 최초로 겪는 사건”이라면서 “지난해 여름 13년간의 데이터를 백업해 두지 않았더라면 딴지일보 자체가 사라질 뻔 했다”라고 이번 해킹 사태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밝혔다. 이번 해킹 사태의 원인에 대해 김 총수는 “처음에는 관리 실수이고 간단히 복구 할 줄 알았으나, 선수가 매우 악의적이고 치밀하게 작업한 것”이라면서 “실수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수는 딴지일보 해킹 사태를 맡은 컴퓨터 전문가가 이번 일에 대해 ‘농협과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며 “분하지만 전의가 불탄다. 두고보자”라며 으름장을 놨다. 해킹으로 인해 마비된 딴지일보 홈페이지는 26일 경 복구 될 예정이다. 한편 김어준 총수와 시사평론가 김용민, 시사인 주진우 기자 등과 함께 진행하는 언더그라운드 라디오 ‘나는 꼼수다’는 최근 한국 팟캐스트 전체 분야에서 1위에 오르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