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채움 시간 갖겠다"

"세계 곳곳서 대한민국 난제 해결 실마리 얻겠다" 첫 행선지는 독일

2019-07-12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3위로 낙마한 후 한 달여만에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안철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담을 열고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세계 곳곳에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고 말했다.안 전 의원은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며 "그게 제가 우리 국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의 100분의 1, 만분의 1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안 전 후보의 5년 9개월 동안의 정치인생에서 외쳤던 '새정치'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다당제를 이뤘다. 그리고 여러가지 개혁에 앞장섰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부족한 탓에 기득권 양당 벽을 허물지는 못했다"며 "그렇지만 제가 갔던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지금도 믿는다"고 답했다.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이 원하면 돌아오겠다'는 식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전 (복귀와 관련해) 어떤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답을 미뤘다.또 그는 '왜 독일로 가는가'라는 질문에는 "독일은 기업규모는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2위의 기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건실한 기업이 많이 있다"며 "이렇듯 독일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곳이고 또 분단과 통일의 경험 가진 나라"라고 답했다.한편, 안 전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에 뛰어들었다가 당시 시민단체 대표였던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며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그후 그는 다당제의 기틀을 만든 국민의당 창당, 두 번의 대선출마 등을 남기고 6년여만에 정치 휴지기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