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한송네오텍 ‘투융자복합금융’ 발판 삼아 코스닥 상장

동부스팩3호 합병상장… 상장주식수 3820만주 예정

2019-07-15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투융자복합금융’이 한송네오텍의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5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투융자복합금융 지원기업 한송네오텍이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경북 구미에 소재한 한송네오텍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핵심공정장비 제조업체로 세계 최고 수준의 OLED Mask Line 장비 설계와 해석, 인장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화권 시장을 공략해 중국의 BOE·GVO·CSOT 등 우량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반면, 한송네오텍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2012년 주력제품이던 LCD 장비의 글로벌 시장 수요 감소에 따라 OLED 장비로 사업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있었던 것이다. 당시 한송네오텍은 중진공 성장공유형 대출을 통해 저금리 자금 조달로 OLED 장비를 개발해 산업 수요 변화에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진공은 복합금융 방식 대출을 주식으로 전환시켜 동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자본시장으로 기업을 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최영묵 대표이사는 “당시 중진공의 저금리 대출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며 “설비자금 후속 대출을 위시한 해외진출지원 등 다양한 연계지원으로 이어져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송네오텍은 2015년 253억원, 2016년 473억원, 2017년 620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고용도 2015년 52명에서 현재 107명으로 3년 사이 206% 증가했다. 주관사 DB금융투자를 통해 동부스팩3호 합병상장을 실시하며 상장주식수는 3820만1008주가 될 예정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내년부터는 혁신성장 유동화사업 등 복합금융형 대출을 확대해 성장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성화와 벤처투자 생태계 선순환에 앞장서겠다”며 “아울러 정확한 기업진단에 이은 맞춤형 컨설팅, 마케팅지원 등 다양한 후속 연계지원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의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중진공은 성장공유형 대출 이후에도 기업 IR기회 제공, 기업공개(IPO)교육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후속지원을 실시해, 2016년 33개사 773억원, 2017년 39개사 924억원 규모의 타기관 후속투자를 견인했다. 올해에는 1000억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