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5인, 文정부 경제정책 공동 대응 '연대' 발족

김종석 "홍영표 삼성 발언, 정부여당 위험한 경제관 보여줘"

2019-07-15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보수야당 의원 5인은 15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시장경제살리기연대’를 공식 발족했다.김용태, 김종석,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언주, 정운천 의원 바른미래당 의원 등 야당 의원 5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시장경제살리기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연대의 출범을 알렸다.이들은 해당 연대를 출범하게 된 이유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명하에 추진된 각종 경제 정책은 나라 경제를 깊은 수렁으로 빠트리고 있다"며 "야당 의원 5인은 정부의 망국적이고 반시장 행태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공유해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시장경제살리기연대의 첫 번째 공동 입장으로 전날 최저임금위원회가 사용자 위원들이 전면 보이콧하는 가운데 최저임금을 10.6% 올리기로 결정, 내년도 최저임금은 8350원이 된 것을 비판했다.이들은 "이런 정도의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나라가 처한 대외적 경제여건도 돌아보지 않은 채,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공약에 집착해 폭주기관차처럼 일방적으로 내달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이어 "급격한 최저임금의 일률적 인상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저소득층 소득증진이라는 정책 목표와도 어긋난 결과를 가져왔다"며 "가족경영과 자동화전환 등 고용포기로 고용된 저임금근로자가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고 있고, 한계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저숙련 청년노동자가 가장 먼저 정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또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석 의원은 '삼성이 20조원 이익을 200만 명한테 나눠주면 1000만원씩 받아간다'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스마트폰 성공이 오직 저가격 저임금에서 비롯된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이 발언은 바로 정부여당의 위험한 경제관이 어느 수준에 놓여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추 의원도 “(홍 원내대표의) 사고 자체가 우리 헌법에 보장된 기본정신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언행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