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체리쉬, 스마트 모션베드로 하반기 ‘불붙다’

체리쉬 ‘인공지능 모션베드’ vs 에몬스 ‘E모션 매트리스’
신기술 접목·체험존·유명 배우 앞세운 마케팅 등 경쟁 심화

2018-07-16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체리쉬의 ‘인공지능 모션베드’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에몬스도 8월말 ‘E모션 베드’를 출시해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출원된 스마트가구 관련 특허건수는 연도별로는 2013년 32건, 2014년 51건, 2015년 96건으로 매해 크게 증가하다가 2016년 61건으로 다소 주춤한 후 작년 88건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5년간 출원된 스마트가구 관련 특허건수는 모두 328건으로, 이전 5년(83건)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체리쉬의 ‘인공지능 모션베드’는 지난 4월 첫 출시 후 약 한달만에 78%의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모션베드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모션베드 제품군의 판매량도 동기간 26% 성장했으며 이 중 인공지능 모션베드의 점유율은 12%를 차지한다.인공지능 모션베드는 음성인식 기능과 웨이크업·웰컴 기능이 탑재됐다. 체리쉬는 인공지능 모션베드를 주력 제품으로 선정하고 판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전속모델 원빈을 활용한 인공지능 모션베드 광고 영상을 방영하며 본사와 강남직영점, 대구 대리점에 인공지능 모션베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그니쳐존’을 마련했다. 시그니처존은 집에서 인공지능 가구를 사용하는 콘셉트로 실제 안방처럼 제작됐다. 인공지능 모션베드와 커튼·조명 등의 음성 인식 기능을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스피커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시그니처존은 더 많은 매장으로 확장 설치될 예정이다. 체리쉬 관계자는 “고객의 편리한 삶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품목의 IoT 가구를 개발해 스마트 가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내 새로운 디자인의 음성인식 침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품목의 IoT가구 개발에도 착수한다”고 전했다. 에몬스도 지난 11일 본사에서 2018 가을겨울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에서 ‘E모션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에몬스는 작년 1900억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는 전년 대비 25%성장한 9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0억원을 목표로 고급 친환경 소재 가구와 스마트 가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8월 말 출시될 E모션 매트리스는 ‘웰 슬립센서’가 탑재됐다. 센서는 사용자가 잠을 자는 동안 호흡·심박·뒤척임·무호흡·코골이 등 5가지 건강 측면을 측정해 모니터링하고 앱(App)으로 수면 데이터를 체크해 데이터화 한다. 확인된 데이터는 본사의 수면 연구가에게 넘어가 사용자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으면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업계 전문가는 “아직 소비자들에게 IoT 가구는 생소하지만, 가구 업계는 하반기에 스마트 가구 라인을 점차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스마트 가구 경쟁은 더욱 뜨거워 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