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네티즌, “직장생활 중 임신 한다면, 출산휴가 후 그만두겠다”

2007-08-18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닷컴] 국가적인 저출산 국면과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임신과 육아는 여성들의 직장생활을 유지하느나 계속 하는냐를 가늠하는 중대한 문제며, 이런 가운데 한 여성사이트 설문조사에서 입사 후 바로 임신해 회사에서 심한 눈치를 받는다면, 출산휴가를 다 쓰고 그만두겠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여성 사이트 이지데이는 인기 코너 참여존 설문/비교에서 지난 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입사 후 바로 임신을 하고 회사에서 심한 눈치를 준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란 이색주제를 설정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211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70% 대다수 참여자가 ‘출산휴가를 다 쓰고 그만둔다’라고 답변했다고 17일 밝혔다.출산 휴가를 다 쓰고 그만둔다, 임신 직후 바로 그만둔다, 참고 계속 다닌다, 고용센타에 신고한다, 기타 등 총 5개 문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출산휴가를 다 쓰고 그만둔다’에 이어서 ‘고용센타에 신고한다’ 13%, ‘참고 계속 다닌다’ 8%, ‘임신직후 바로 그만둔다’ 7%, 기타 2%로 조사됐다.20~30대 여성이 대다수로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네티즌들은 감정적인 면보다는 실리적인 면을 선택하겠다는 경향을 보였다.설문에 참여한 네티즌 마법사(여)씨는 “입사해서 바로 임신이 된 것도 회사 입장에서는 문제겠지만, 심하게 눈치를 준다면 아기 태교나 산모 건강 측면에서도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은 힘든 문제” 라며 “바로 그만두지는 않고,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 출산휴가까지 쓰고 그만두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211명의 네티즌이 참여했으며, 남성(23%/ 527명), 여성(77%/ 1,684명), 연령대별로는 20대 (34%/753명), 30대(39%/ 878명), 40대 (18%/ 400명)로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참여가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