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고발
허위로 공문서 작성해 업무추진비 마음대로 사용
2011-07-29 최소연 기자
감사원에 따르면 안 전 시장은 재임 당시 비서관인 A씨에게 현금을 가져오라는 지시를 수시로 내렸고, A씨는 2009년 재단법인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업무추진비 27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토록 했다.
A씨는 또 2008년 1월~2010년 4월 재단 직원 38명에게 격려금 4600만원을, 인천시 직원 396명에게 4억4910만원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집행내역서를 작성했고, 안 전 시장은 이를 알면서도 결재했다.
이렇게 현금화 된 업무추진비 5억2210만원은 수시로 수백만원씩 안 전 시장에게 전해졌다. 안 전 시장과 A씨는 이 금액을 골프접대비나 선물 구입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감사원은 또 인천시가 지난 2008년 송도 '대덕호텔'을 매입하는 과정이 부적절했다며, 관련 직원 2명의 징계를 인천시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 전 시장의 지시를 받고 대덕호텔의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호텔의 공정률이 낮아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 활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적기에 준공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감사원은 지난 2월 대덕호텔 인수에 문제가 있다는 수사참고자료를 검찰에 제출했으며, 검찰은 현재 안 전 시장이 호텔 인수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