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주택붕괴 매몰 50대 김모씨 숨진채 발견

2011-07-29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29일 새벽에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택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김모(54)씨가 사고 발생 8시간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붕괴된 주택 잔해 더미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토사 등에 의한 압사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대원은 이날 오전 0시37분 사고가 발생한 이후 김씨가 주택 잔해더미 3m 아래에 매몰된 것으로 보고 특수장비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추가적인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데다 잔해더미에 토사물까지 쌓여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또 다른 붕괴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 지역에 토사가 쌓이고 장애물이 있어 작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건물에서 자고 있던 노모(44·여)씨는 사고 직후 매몰됐다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노씨는 구조 될 당시 의식이 있었으며 건강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주민 35명은 추가 피해가 우려 돼 충현동사무소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 0시37분께 북아현동의 가건물로 된 주택 1동이 붕괴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계속된 폭우로 축대가 무너져 주택을 덮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