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김부겸 이어 박영선도 불출마...송영길 출사표

송영길 “文정부 끝까지 지킬 것”

2018-07-18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4선)이 18일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같은 날 박영선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해철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 공식화에 이은 불출마 선언으로, 오는 21일 전대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이들의 행보가 분명해지고 있다.이날 송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혁명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며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범계·김진표 의원에 이은 전당대회 당권도전 세 번째 공식 선언이다.송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돼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대통령님과 총리 내각과 정책을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하며 국민의 요구와 이해를 녹여내는 정책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그는 또 “129명의 국회의원 130여명의 지역위원회 의원장이 쉐도우 상임위원회를 구성 등 모든 당의 기구에 참여하여 역할을 부여받고 국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앙위원 여러분들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만나고 소통하는 당대표가 되겠다. 중앙위원이 전화하면 밤늦게라도 받고, 못 받을 때는 하루 안에 반드시 응답하여 항상 소통하겠다”고 했다.송 의원은 이어 “대통령께서 정부의 사유화된 국가기관의 기능을 적폐청산을 통해 제자리로 만들어가는 것처럼 사유화된 당대표권한을 중앙위원 여러분과 당원들에게 돌리도록 하겠다”며 “각종 선거에서 공천기준을 미리 선정하여 당대표가 임의로 공천기준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공천심사위원회를 객관적으로 구성해 당대표 선거에서 저를 반대하고 찍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이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송 의원은 당내 계파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원팀으로 뒷받침할 것인지 볼 때 제가 적임자”라고 했다. 자신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 역할을 했던 것을 강조하며 이번 전당대회가 친문과 비문의 대결로 비춰지는 분위기를 경계하려는 의도로 비춰진다.한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한다”며 전당대회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께 출사표를 던지려 했으나 원내지도부로부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아 출마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의원은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데 ‘원칙적 현실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중요한 때에 원칙이 흔들리면 우리는 또 실패의 역사를 되풀이 하게 된다”며 “지금은 가지를 넓게 드리워야 할 때가 아니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백년정당의 깊은 뿌리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이어 박 의원은 “저는 정치입문이후 지금까지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다. 지금 그 결실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민주당을 백년정당으로 만드는 초석임은 물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기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