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개헌은 국민의 명령...지도자들 결단해야”
“선거구제 개편 별도 논의 쉽지 않아”
2019-07-19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으며 개헌논의에 앞장섰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각 정당 지도자들이 결단해 개헌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정 전 의장은 19일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개헌에 대한 준비는 다 돼있다”며 “특위를 1년 반이나 운영해왔고, 각 정당의 지도자들의 결단만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로 봐서는 추미애 대표가 지도부들과 함께 결단을 해야 하지만 8월 말 전당대회를 고려하면 새 대표가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정 전 의장은 “현재 가장 큰 쟁점이라 볼 수 있는 권력구조와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여러 정파가 과감하게 결단하고 양보해 개헌의 성공을 이끄는 것이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라며 “모든 정당 대선 후보들이 지방선거 때 개헌하자고 합의했는데,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버렸으면 유감표시라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정 전 의장은 선거구제 개편 별도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어떤 권력구조를 선택하느냐가 선거구제 개편을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떼어서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관행이나 정당들의 행태를 보면 선거구제만 우선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4개 교섭단체들이 다 분리해서 가능한 것부터 하자고 합의하면 못할 바도 아니다”면서 “대통령 권한에 대해서도 자기 당의 입장만 계속 주장하면 안된다. 자기 것도 조금 내놓으면서 상대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대화와 타협”이라고 했다.이어 정 전 의장은 “(지난 5월) 대통령 개헌안이 표결 불성립된 이후 여론조사를 해보니 국민 열 분 중 여덟 분이 개헌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며 “국회가 나서서 개헌을 성공시키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