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희망버스' 큰 충돌없이 사실상 마무리

2011-07-31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저지와 민노총 김진숙 위원 지지를위한 3차 '희망버스' 행사가 큰 불상사 없이 31일 오전 사실상 마무리됐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영도진입을 막는 영도주민자치회와 어버이연합 등 단체회원들과 원천봉쇄 방침을 고수한 경찰에 막혀 곳곳에서 실랑이를 벌였으나 문화행사 성격의 집회를 이어가면서 지난 1, 2차와 달리 큰 충돌은 없었다.한때 영도주민 등 300여 명이 '희망버스 시위 결사반대'를 외치며 부산역 집회를 마치고 영도진입을 시도하던 1000여 명의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막으면서 영도로 들어가는 입구인 영도대교에서 충돌,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희망버스' 주최측이 3차 '희망버스' 행사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교통통제 등으로 주민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대규모 거리행진 없이 개별적으로 대중교통편을 이용, 영도로 모이면서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또 영도에 진입한 '희망버스' 참가자들도 지난 집회와 달리 무리한 영도조선소 진입 시도를 자제하면서 경찰과의 마찰을 피했으며 특히 영도주민의 불편을 고려해 집회도 노래공연과 자유발언 등으로 이뤄진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같이 1, 2차와 달리 '희망버스'가 큰 충돌없이 마무리 된 것은 부산 영도 주민들은 물론이고 부산 각계에서 '3차 희망버스'를 절대 반대한다고 수차례 밝히는 등 '희망버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반대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7일 집중호우에 영도구의 간선도로가 유실, 무리한 집회로 교통이 통제될 경우 큰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경찰이 평화적 집회는 보장하나 불법시위에는 강력 대응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물리적 충돌 예방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3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한때 영도와 그주변 곳곳에서 7000여 명이 모였으나 주민들의 저지와 경찰의 원천봉쇄로 각지로 흩어져 밤새 집회를 이어갔으며 이날 오전 정리집회를 가진 후 각자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