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청계천 보행통제

2011-07-31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31일 오후 서울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잠수교와 청계천 등 수위가 올라가면서 일부 구간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오후 4시30분 현재 잠수교 수위는 5.63m로 보행자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잠수교 보행자 통행제한은 5.5m, 차량 통행제한은 6.2m다.

잠수교는 지난 26일 오후 10시50분께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보행자 통행이 통제됐다. 31일 오전 8시20분께에는 차량 통행도 제한됐으나 같은 날 낮 12시25분께 해제됐다.

또 이날 낮 12시10분께부터 청계천 산책로 동아일보 앞~황학교 4㎞ 구간 등의 통행도 제한됐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청계천상황실 관계자는 "황학교~고산대교 구간 등에서도 물이 불어나고 있다"며 "강수 상황을 보고 통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화동 개화육갑문 역시 오후 2시40분을 기해 방화3동~올림픽대로 구간이 통제됐다. 이 구간은 배수가 잘 되지 않아 하부도로가 침수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우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침수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한 비가 계속될 경우 한강과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도로, 불광천 주변도로에 대한 통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서울 지역에는 오후 1시40분께 호우주의보가 발효된데 이어 70.5㎜의 많은 비가 내린 오후 6시20분께 특보가 호우경보로 상향조정됐다.

이와함께 경찰은 서초구 우면산 등 비 피해 우려 지역에 30개 기동부대 3300여명을 투입해 피해복구 작업을 펼쳤다. 이날까지 누적 지원력은 209개 기동부대와 경찰 1만2744명 등 모두 3만3600여명이다.

경찰은 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복구에 동참하기 위해 기동부대와는 별개로 각 지방청 및 일선 경찰서별로 '수해복구 지원 봉사단'을 구성해 현장 방문 봉사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난 29일부터 서대문 북아현동에 180명,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에 120명, 마포 난지 한강공원에 103명, 우면산 인근에 74명 등 모두 913명이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