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이명박은 싸우기 좋은 상대"
2008-08-21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확정된 것과 관련 "페어플레이를 하고 싶은데 이명박 후보의 의혹이 너무 많아 말하지 않을 수 없어 입이 더러워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명박 후보와 대선에서 싸우게 된 것을 환영하고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상대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우리의 후보들 한사람씩 얼굴을 떠올려보면 누구를 내세워도 이명박 후보를 이길 사람들"이라며 "땅바닥에 떨어진 지지도도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한나라당의 지지도를 넘을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 정균환 최고위원도 "이번 대선은 더티(dirty) 후보 대 클린(clean) 후보의 구도로 너무 쉽게 판단할 수 있게끔 됐다"며 "민주신당에서 경선을 치루고 국민이 지지하는 후보가 선출하면 지난 두 번의 선거보다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5.18사태라고 말하는 이명박 후보는 군사정권에 길들여진 체질적인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며 "군사개발시대 개발에 앞장섰던 것이 21세기 경제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효석 원내대표 역시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간 격차가 며칠사이 좁혀진 원인인 도곡땅의 실체가 드러나 이 후보로 안 된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라며 "경선과정에서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었던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증 작업이 시작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