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소상인 75%, 내년 최저임금 “감내하기 어렵다”
중기중앙회, ‘최근경기상황에 대한 의견조사’ 발표
2019-07-22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자영업자·소상인 10명 중 7명은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을 감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자영업자·소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 올해보다 10.9%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74.7%가 ‘감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반면, ‘감내 가능’하다는 응답은 14.0%에 불과했다.‘전년대비 경영상황’ 올해 상반기 매출 등을 기준으로 응답자 75.3%는 전년 대비 경영상황이 위기상황이라고 답했으며, ‘양호’는 2.3%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경영이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한 75.3%의 ‘월매출액 감소폭’은 ‘20% 미만 감소’가 55.8%로 높게 나타났고, 44.2%는 ‘20% 이상 감소’ 했다고 답했다.경영상황 위기의 주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판매) 부진’(61.1%)을 가장 높았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등 직원인건비 부담 가중(57.5%) △경쟁심화(30.1%) △재료비 인상(29.2%) 순으로 조사됐다.위기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대응방안에는 규모와 업종 상관없이 △직원축소(53.1%) △메뉴개발·비용절감 등 시장친화 노력(29.2%) △가격인상’(13.3%) △근로시간 단축과 △사업포기 고려 응답이 각각 11.5%로 나타났다.특히,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이 강조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소상인 중 하루 근무시간이 전년 대비 변동이 있다고 말한 31.0%(93명)의 답변 중 ‘근무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83.9%에 달했다.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자영업자와 소상인들이 느끼고 있는 위기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보완세제대책 등과 함께 임대료 억제를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에 정부정책을 집중해야하고, 최저임금에 대한 업종별·규모별 구분적용도 제도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