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올 가을 혹독할 것", 민노 대선 예비후보 맹공

2007-08-21     맹대환 기자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민주노동당이 대선후보 전국 순회경선에 들어간 가운데 21일 민노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광주를 방문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에 맹공을 퍼부었다.민노당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뽑힌 이 후보에 대한 부동산 의혹과 정책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나라당의 후보경선은 부패지수 측정과 부정선거 시비로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세명의 예비후보는 "민노당 후보들은 광주.전남에서부터 한나라당 이 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쳐나가겠다"며 "개발독재의 복제판이고 부동산 의혹의 대명사인 이 후보는 진보세력의 대표선수를 맞아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심 예비후보는 "호적수를 만나면 임자 만났다는 말을 한다. 한나라당 이 후보의 천적은 서민경제에 강한 여성후보 심상정이다"며 "민노당의 조용하고 강력한 혁명으로 보수 60년 체제를 뿌리뽑겠다"고 말했다.심 예비후보는 "여론의 바로미터인 택시기사들의 여론을 보면 1위가 이 후보의 대운하 정책이고 2위가 심상정의 세박자 경제 정책"이라며 "이 후보가 사실상 말 한마디에 춤을 추는 여론조사에 의지해 경선에서 승리한 만큼 이 후보의 표는 민노당이 침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노 예비후보는 "이번 대선은 광주정신을 어느 당이 제대로 계승하느냐로 귀결된다"며 "사회양극화 해소와 한반도 평화 실현을 추구하는 것이 호남민심과 광주정신이고 그 중심에 노회찬이 있다"고 밝혔다.또 그는 "범여권에 20명이 넘는 대선 후보가 난립하고 있지만 단 한 명도 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 없는 만큼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이 후보는 어제까지 가장 좋은 시절이었고 올 가을이 가장 혹독한 시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권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이 후보가 부자들의 집사라면 권영길은 민중의 호민관"이라며 "더 넓은 진보층을 아울러 민노당의 지지율을 하루에 1퍼센트씩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권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이 당에 어울리는 대선 후보를 선출했는지 모르지만 대통령감을 선출하지는 못했다"며 "부패와 비리를 스스로 끊어내지 못한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고 권영길이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민노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오는 24일까지 광주.전남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인 뒤 25일 인터넷 투표와 직접투표를 통해 경선을 실시하며 다음달 9일 서울.경기.인천을 끝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