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연결 분기보고서 '부실'

2012-08-0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올해 처음으로 122개사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연결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했지만 5개 부문에서 기재사항이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은 K-IFRS 적용 연결기준 '2011년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122개사의 5개 부문 비재무사항의 기재 충실성을 점검한 결과, 5개사가 비재무사항을 연결기준으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연결 기준으로 분기보고서를 작성한 117개 기업 중 상당수 기업도 5개 부문에서 기재내용이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절반에 달하는 회사(56.6%)는 '회사의 개요'에 지배회사의 연혁만 기재하고 종속회사의 연혁을 누락했다. 또 연결 실체의 요약정보를 기재하지 않고 단순히 공시된 정기보고서를 참조하도록 한 사례도 66.4%에 달했다.

'사업의 내용' 부문에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연결실체로 보고, 연결실체를 사업부별로 구분해서 기재해야 하지만 단순히 종속회사별로 사업의 내용을 기재한 사례(23.8%)도 있었다.

30.7%는 중요한 우발채무를 표시하지 않거나 종속회사의 우발채무를 기재하지 않았고, 17.9%는 종속회사의 제재현황을 표시하지 않았다. 결산기 이후 종속회사에서 발생한 주요사항 등을 기재하지 않은 사례도 21.4%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결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정기보고서에 포함되는 정보의 양과 범위는 증가했지만 연결기준 보고체계의 시행 초기에 종속회사 관련 정보 분류와 기재 요령 등이 아직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불충분 기재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비재무사항을 연결기준으로 작성하지 않은 5개사에 대해 1분기 보고서를 정정 공시하도록 조치했다. 또 122개사에 대해서는 '2011년1분기 점검결과 유의사항'을 송부해 모범 기재사례를 지도했다.

향후 금감원은 오는 29일 제출할 예정이 반기보고서에 대해서는 일제점검을 실시해 불충분한 기재가 지속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직접 지도키로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