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 방한관광, 전년 동기 대비 6.9%↑

관광공사,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시장다변화 마케팅으로 방한객 증가세 전환

2018-07-23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72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을 제외한 방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505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시장별로 살펴보면 1~6월까지 217만 명이 방한한 중국은 1분기의 감소세가(전년동기대비 30.5% 감소) 2분기에는 51.7%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누적 인원수는 3.7% 감소했으나 7월부터 누적 수치 역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발표한 올 1분기 외래객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대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는 1848→2026달러, 재방문율 49.5→61.1%, 재방문의향 84.5→86.2%로 증가하는 체질개선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방한관광시장의 상반기 성장을 견인한 일본은 1~6월까지 131만 명(전년동기대비 18.0% 증가)이 방한했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K-pop을 필두로 하는 신한류 붐 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1분기(2.5%)보다 2분기(37.2%) 성장률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태조사 결과(잠정)에서도 방한 일본인의 한국 선택 시 고려요인 중 ‘K-POP 한류스타 등’을 고려한 비중이 조사국가 중 가장 높은 17.7%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다변화 정책의 주축이 되는 아시아·중동지역 또한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42만 명이 방한, 2분기 성장률은 17.7%로 1분기(6.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경우 관광교류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 국가들은 지난해 1분기에는 방한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쇼핑’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올해 1분기에 홍콩과 대만은 ‘음식·미식탐방’이 고려 요인 1순위로 등극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음식·미식탐방에 대한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해 방한 시 고려 요인(중복응답) 중 음식·미식탐방 비중 증가세가 뚜렷했다. 
미식탐방 등의 증가세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홍콩(2017년 1분기 65.0%→2018년 1분기 82.4%) △대만(2017년 1분기 56.5%→2018년 1분기 73.6%) △태국(2017년 1분기 36.5%→2018년 1분기 55.5%) △말레이시아(2017년 1분기 31.7%→2018년 1분기 45.6%) △베트남(2017년 1분기 27%→2018년 1분기 47.8%) 등이다.또한 지난해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해 공사 해외 사무소를 새롭게 개소한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33.4%, 16.0%로 증가했다. 구미주 지역은 1분기의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높아진 한국관광 인지도의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올해 1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은 51.2→55.2%, 1인당 지출경비 1431.3→1441.5달러, 체재일수 6.7→7.1일 등으로 모두 상승했다. 1인 지출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작은 일본인의 지출이 802.2→893.9달러로 증가한 점과, 체재일수는 체재기간이 비교적 긴 개별여행객 올해 1분기 기준 평균체재 기간은 개별여행객 7.69일, 단체여행객 5.49일 이다. 전체 방한객의 78.7%는 개별여행형태로 방한, 지난해 1분기(75.8%) 대비 2.8% 증가했다.특히 인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조사대상국 전체 20개국 중 15개국의 체류기간이 늘어나 방한 관광시장 질적 개선에 청신호를 보였다.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완화, 미식관광 선호도 증가, 사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며 “일본 인기 TV프로그램의 한국 특집편 방영, 한국관광페스티벌 홍보 등이 주효했고, 앞으로 제 3대 시장으로 부상한 대만 가오슝·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신 남방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상품개발,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