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진접 금곡천이 살아났다’
3년 전부터 다슬기·소금쟁이 출현, 하절기 물놀이도…환경운동협의회의 꾸준한 관리
2019-07-23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의 ‘죽은 하천’이었던 금곡천이 살아났다. 다슬기와 소금쟁이가 돌아왔다. 여름이면 인근 주민들이 물놀이를 하는 등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현재 1급수가 흐르고, 사라졌던 수생 동. 식물이 서식하며 주민들이 산책하고 레저활동을 즐기는 휴식·교육·문화 공간으로 변신햐 주민들의 휴식의 요람으로 변하고 있다. ◇수 십 년 간 죽은 하천…7년간의 재활 노력금곡천은 진접 철마산에서 발원해 왕숙천으로 유입되는 12개 지천 중 하나다.왕숙천의 동맥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중요한 지류일 뿐 만 아니라 금곡지역민들의 생활과 가까운 하천이었지만 복원사업을 하기 전까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30년 전만해도 금곡천 하류는 ‘벼락소’라는 유명한 유원지가 있었을 만큼 깨끗한 곳이었다.그러나 이후 가축사육으로 인한 오염물과 생활오염물이 빗물에 씻겨 들어가 수 십 년 동안 죽은 하천으로 방치되면서 온갖 쓰레기와 악취, 유해곤충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이렇게 금곡천이 되살아 난데는 경기동부환경운동협의회(회장 김재한. 이하 협의회)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협의회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바닥의 이끼를 제거하고 수생식물을 심었다. 생태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미생물이 첨가된 흙공 공법도 활용했다.◇생태가 살아나는 친환경적 복원…방문객 늘어허술한 하천관리로 집단민원이 확대됐던 곳에 이끼를 제거하고 유용미생물, 수질개선제(흙공)가 투입했다.이후 자정작용을 거쳐 이제 금곡천은 다슬기와 소금쟁이가 돌아오고 부레옥잠, 돌미나리가 자라는 생태하천이 됐다.금곡천이 복원된 3년 전부터 주민들의 발길도 늘었다. 하천을 따라 운동하는 시민들과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하천을 찾아 물놀이를 하는 시민들도 부쩍 늘고 있다.협의회는 금곡천에서 현장교육도 실시한다. 인근주민들에게 홍보활동을 할 시기임을 느꼈기 때문이다.지난 21일에는 약170여명을 대상으로 금곡천의 인문사회환경, 하천관리요령, 7년 동안의 모니터링결과내용, 미생물현장투입실습, 설문조사, 현장수질검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현장교육활동을 펼쳤다.1994년 창립된 이래 현재까지 물환경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협의회는 올해 왕숙천 12개 지천을 중심으로 10여회의 현장교육을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