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과거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노동운동을 함께 했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노 원내대표의 사망 전 모습을 회고하며 그를 추모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서는 어두운 모습이었는데 귀국하기 전날에는 되려 술 한잔에 오랜만에 노동운동 회고했다.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그는 '노 원내대표와 드루킹 특검과 관련된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 드루킹 관련해서는 방미 기간 중에 단 한번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고, 본인도 그와 관련해서 동료 대표들에게 단 한번도 해명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노 원내대표의 죽음과 관련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일이다. 언제나 노동운동 현장에서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의 애환과 고충을 대변하고자 했던 그의 진정성이 어떻게 그를 비통한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말문을 잇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가 소속된 한국당도 이날 노 원내대표의 사망 발표 직후 논평을 내보내 그를 추모했다. 윤영식 수석대변인은 "고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빈다"며 "확고한 정치철학과 소신으로 진보정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던 고 노회찬 의원의 충격적인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이어 "촌철살인의 말씀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고 노회찬 의원의 사망은 한국정치의 비극"이라며 "현실에서의 고뇌는 모두 내려놓으시고 영면에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