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집중호우 200mm↑...비 피해 잇따라

2012-08-01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전남 고흥지역에 200㎜의 폭우가 집중돼 피해가 잇따랐다.

1일 고흥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오후 6시 현재 영남면에 203㎜의 비가 내렸고 고흥읍 137㎜, 도야읍 5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영남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유실 등 비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영남면 용암마을 앞 하천이 범람해 도로가 통제됐고 공무원 등이 출동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1시간여만에 해제됐다.

이에 앞서 오후 4시10분께 영남면 우미산에서 빗물 섞인 토사가 흘러내려 산 아래에 있는 송모(64·여)씨와 마모(48)씨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송씨의 주택 뒷편 담 일부가 무너졌고 마씨의 집도 빗물이 주방까지 들어와 가재 도구 등이 침수 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마을 앞 도로가 일부 유실됐다.

영남면 지역에는 현재 비가 내리지 않고 있지만 폭우가 더 내릴 경우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 30여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있고 소방당국과 관계공무원 50여명이 물길을 만드는 등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영남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 마을을 중심으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비상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