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할퀴고 간 문화재 복구비용 5억

2012-08-01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서울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들이 복구된다.

이번 호우로 서울 이화동의 이화장 본관 뒤편 4~5m 높이의 화단이 무너졌다. 흙과 나무 등이 이화장 건물을 덮치면서 외벽에 토사가 흘러내렸다. 또 내부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유물이 훼손됐다. 사적 제497호인 이화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거주한 곳으로 유품이 소장돼 있다.

종로구청은 지난달 27일 석축 조성, 파손된 건물의 지붕 등 보수, 주변 배수로 확보 등에 필요한 약 5억원의 비용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7월 27, 28일 피해상황을 확인한 문화재청 보존정책과는 종로구청에 피해복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르면 2일부터 설계와 복구공사가 함께 이뤄진다.

6m가량 무너진 창경궁 외곽 석축 담장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천막을 덮는 응급조치를 한 상태다. 이번 주 내로 문화재청 궁릉문화재과가 창경궁에 예산을 교부하면 다음 주 지반조사와 설계, 추가 피해조사 등을 할 예정이다. 복구비용은 약 1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문화재보호구역 안 관람로 구간 약 6m가 유실된 서울 방이동 고분군은 문화재청 안전기준과와 보존정책과가 2일 합동 조사한다. 방이동 고분군은 백제 초기의 무덤으로 사적 제270호다. 문화재청은 복구비용으로 약 1500만 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