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워라밸 ‘서울형 강소기업’ 105개 선정
IT·문화예술·바이오·광고 등 청년선호 성평등·일생활균형 기업···총 402곳, 2년간 지원
2019-07-24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서울시가 청년이 선호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기업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105개를 추가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시는 2016년부터 대표적인 구인·구직 미스매칭으로 꼽히는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 2년간 선정된 기업은 297개로 올해 추가 기업을 포함하면 총 402개다.이번에 선정된 강소기업은 청년이 일하기 좋은 IT, 문화‧예술, 바이오, 광고‧홍보 등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문화와 사내 복지 등을 갖춘 곳들이다.서울형 강소기업 신청자격은 공공기관의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곳으로 한정해 일차적으로 기업의 질이 보장된 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심사항목은 △청년채용비율 △정규직 비율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9211원)이상 지급 △성평등·일생활균형제도 운영 등으로 서면, 현장실사, 면접을 통해 일자리 질과 기업의 역량을 꼼꼼하게 따졌다.선정 기업을 살펴보면 무료 압축프로그램인 ‘알집’과 무료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는 육아휴직자 복직률 100%, 육아수당 지급 등을 자랑한다. 또 전체 직원의 20%가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실천하고 있다.인슈어테크(InsureTech)기업인 ‘레드벨벳 벤처스’는 연차를 사용하면 사용한 날짜만큼 ‘연차격려수당’을 지급한다. 연차사용신청서에는 상급자승인란이 없다. 입사 후 3.6.9년 근속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상휴가제도와 휴가비도 지원한다.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 ‘슈피겐 코리아’는 관리자와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 공정한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업성과는 발생 즉시 공유한다는 원칙에 따라 연 4회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매년 전직원 해외워크숍을 진행, 직원들 사기를 높이고 있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은 얼리이브닝데이로 2시간 일찍 퇴근해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 할 수 있도록 했다.시는 이번에 선정된 105개 기업과 8월 말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2년간 체계적인 지원을 펼친다. 협약기간인 2년 내 서울거주 만18~34세 이하 청년을 신규로 채용하면 청년재직자를 위한 사내복지와 기업문화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개선금’을 기업당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여성재직자 30% 미만기업이 신규로 여성 청년을 채용하면 지원금을 우대 지급한다.이와 함께 육아휴직자 발생 기업에는 청년인턴을 최대 23개월간 배치한다. 육아휴직대상자와 청년인턴은 휴직 전·후 6개월간 합동 근무하며, 청년인턴의 임금은 서울시가 지원한다.이 밖에도 강소기업에 대한 인식전환과 기업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표 취업포털사이트에 ‘서울형 강소기업 전용채용관’을 운영한다. 아울러 청년들이 입사 전 알고 싶은 기업 정보를 집중 분석, 홍보할 계획이다.시는 또 강소기업이 청년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서울일자리센터, 자치구 및 대학 내 취업정보센터 등 다양한 일자리 네트워크를 활용, 기업수요에 맞는 인재도 추천해 준다. 또 기업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임금·근로환경·복리후생 등 고용환경 진단 및 컨설팅도 지원한다.김혜정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서울형 강소기업에 대해서는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지원을 통해 새로운 청년일자리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