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부부 '흉기 피습'…범인은 10년전 마을 주민
2011-08-02 최소연 기자
홍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50분께 성북구 길음동 모 백화점 인근을 지나다 술에 취한 상태로 한 벤치에 앉아 있던 A(69)씨의 목을 흉기로 찌른 뒤 이를 말리던 A씨의 부인 B(68)씨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10여년 전 A씨와 한 마을에 살았던 홍씨는 당시 이 마을에서 공사를 진행하던 백화점측이 주민들에 피해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마을 대표였던 A씨가 중간에서 이를 가로챈 것으로 보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홍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 자리에서 붙잡혔다.
A씨 부부는 목과 팔 등을 찔려 피를 많이 흘리는 등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홍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을 미뤄 애초부터 살해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중으로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