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대상대책위원회 체제가 9명의 비대위원 선정을 마치고 24일 공식 출범했다. 경제 관련 인사가 다수 포함돼 향후 정부와 여당의 경제정책 비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비대위의 첫 과제로 '가치 정립'을 꼽았는데 이도 경제정책과 무관치 않을 전망이다.이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통과된 비대위원으로는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국회의원 당연직과 김종석(초선), 박덕흠(재선),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여성 몫),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청년 몫),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등 9명이다. 이 가운데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최 전 대표이사와 자영업자를 대변하는 김 사무총장, 경제학자 출신의 김 의원 등이 경제 관련 인사다. 이번에 인선된 비대위원들은 특히 초선 의원 부분에서 당초 예상됐던 인선에서 벗어났다. 앞서 비대위원으로 거론되는 초선 의원은 비대위원장 후보에도 올랐던 전희경·김성원 의원 등이었다. 또 초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양수·김현아 의원의 이름도 나왔다. 특히 당 내에서 개혁적 성향을 보여온 김현아 의원의 경우 김 비대위원장과 궁합이 잘 맞을거란 평가를 받았지만 인선에서는 빠졌다. 재선 그룹에서는 당초 유력주자로 꼽혔던 김명연·박덕흠 의원 중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발탁됐다. 원외 인사 중 김 사무총장은 당초 예상됐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의 동료다. 둘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비판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당은 이날부터 비대위 체제를 완성 당 쇄신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특히 이날 비대위원 인선이 최정 결정난 것을 토대로 보면 결국 김 비대위원장의 구상은 '한국당의 정책정당화'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시장 자율' '치열한 토론' 등을 비대위의 지향점으로 삼겠다고 꾸준히 밝혀왔다.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혁신비대위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사의 흐름에 맞는, 국가발전에 중요한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를 정립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했으면 한다"고 했다.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 좀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생각했다"며 역시 가치 정립에 방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