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이 댐 건설” 文대통령, 라오스에 긴급구호대 파견(종합)
2019-07-25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라오스 남동부 지역에서 SK건설이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 댐의 보조댐이 붕괴한 사고와 관련해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고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25일 지시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댐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상황이지만 우리 기업이 댐 건설에 참여하는 만큼 우리 정부도 지체 없이 현지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긴급구호대 파견 외에도 댐 건설 현장 직원의 국내 가족 대상으로 현지 직원 안전 여부와 실시간 상황도 소상히 설명해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앞서 전날 SK건설이 라오스 남동부 아아프 주에서 시공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최소 7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되자 라오스 정부는 해당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상황이다.이에 정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외교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사고대책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긴급구호팀을 소방청 중심으로 30명 내외로 꾸리고, 우선 긴급구호 선발대 7명을 26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수인성 질병 예방 등을 위해 의료팀도 파견할 예정이다. 현지에는 신성순 주라오스 대사가 사고 현장에 급파되고 현장파견, 기업지원, 고민안내 등 6개 팀으로 꾸려진 비상상황반이 가동 중인 상황이다.이처럼 청와대와 정부가 이번 댐 붕괴 사고에 긴급 지시를 내린 것은 우리 기업과 공기업이 참여한 사업임을 감안해 대외적으로 국가 신뢰도가 하락하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건설사업은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유상원조 시행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에서 995억원을 지원한 민관협력사업(PP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