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북상…6일 제주·7~8일 전국 비
2012-08-02 박원규 기자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미국 괌 서쪽 약 10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무이파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무이파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45m/s의 매우 강한 대형태풍이다.
이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점차 확장함에 따라 북서~서북서진하여 7일 오전에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중국 내륙으로 진입해 북상하거나 중국 동안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6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7~8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3일 밤에 제주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4일 이후에는 남해와 서해 모든 바다에서도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주의가 요구된다.
서해안지방에서는 7일에서 9일 사이에 태풍이 지나면서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무이파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9일 이후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지역에 따라 국지성이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서양자두 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