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긴급자동차 발견 시 양보운전 절실

2019-07-26     해남소방서 소방경 조종래
[매일일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놀라는 것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것도 있지만, 119 긴급자동차가 출동하는데도 일반차량이 피양(바쁘거나 급한 차를 위하여 피하거나 양보함)을 하지 않는 점에 놀라워하고 있다. 이는 지나친 자기위주의 생활방식과 선진 시민으로서의 교통안전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중에 휴대폰 사용, DMB시청, 흡연, 음주운전, 안개나 강우속에 과속, 졸음운전, 교차로 신호등 무시, 출발 전 타이어 압력 미확인 등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며칠 전 광주시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구급차 충동사고는 시민들의 양보에 대한 시민의식을 보여준다. 응급환자를 싣고 병원으로 달리는 구급차는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질주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구급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양보운전일 것이다. 구급차에서 병원으로 이송중인 환자가 자신의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피양한다면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속도로에서 긴급자동차 출동 중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곤 한다. 고속도로 운행 시 운전자는 적정속도를 유지해야 함은 물론 방어운전, 긴급차량이 진행할 수 있는 양보, 사고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고 응급환자가 병원에 빨리 이송 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넓은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혹여 고속도로 전방에 차량사고 현장이 발견되면 즉시 속도를 줄여주고, 비상등을 켜주어 뒷 차량에게 전방상황을 알려주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 차량 운전자는 운행 전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 양보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면 모두가 안전한 도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