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브랜드인 아우디가 다음 달 약 3000대의 가솔린 A3 모델을 약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소식이 화제다. 이 가격은 국산 준중형차 아반떼와 같은 수준이다.이렇게 파격적인 할인을 하는 이유는 대기환경보전법 특별법에 의해 저공해차 의무 판매 비율을 맞추기 위한 고육책이라 알려지고 있다. 해당모델 자체가 2018년식 가솔린 차량으로 국내에 처음 도입돼 판매하는 최신 모델이고 고급 옵션도 포함돼 있어서 더욱 큰 관심이 높다고 할 수 있다.물론 이 행사가 완전히 결정된 사안은 아직은 아닌 듯하다. 그 만큼 아우디에서 고민이 많을 듯하다. 분명한 것은 이 행사가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우선 아우디 브랜드 이미지의 큰 타격이다. 아우디를 대중차 이미지로 낮추는 정책이고 이러한 하락은 시장에서 확실히 나타난다. 한번 떨어진 브랜드를 올리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며, 불가능할 수도 있다. 에르매스 등 명품 브랜드의 경우 남아있는 재고는 철저히 소각할 정도로 명품의 이미지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의무 판매가 꼭 필요하다면 할인율을 낮춰도 판매 가능하다.둘째로 시장이 문란해진다는 것이다. 다른 유사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영향을 주어 균형을 깬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할인을 부추기면서 시장이 흔들리고 가격 하락과 중고차 하락까지 유발시키는 연쇄효과도 예상할 수가 있다.셋째로 아직은 기업 윤리측면에서 자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아우디는 올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시장 재진출을 하는 만큼 심사숙고하고 자숙하면서 소비자 중심에서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다. 잘못하면 부정적인 시각을 주는데 불쏘시게 역할이 될 수 있다.넷째로 충성 고객의 이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미 A3모델을 운용 중이거나 유사 모델을 소유한 아우디 팬의 입장에서 배신감이 커진다. 본인이 운행하는 차종보다 이번에 판매하는 새로운 A3 차종의 가격이 더 저렴해지면서 시장 가격이 엉킨다고 할 수 있다.다섯째 공정거래상의 위반 사항이다. 원금보다 저렴하게 시장에 공급할 경우 타사 대비 공정 거래에 위반되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시장을 교란시키거나 문제를 일으킬 경우의 위반 사항을 철저히 고민해야 한다.여섯째 국내 소비자의 입장이다. 얼마 전까지 비난을 받던 메이커의 파격적인 할인으로 덤벼드는 특성이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미 소문이 나면서 시장을 흔들고 왜곡시키는 상황이 나타나는 만큼 소비자는 자중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시각도 중요할 것이다.표면적으로는 그럴 듯하게 소비자에게 배려하는 듯이 보이지만 실상은 바람만 일으키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생각한다면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시장 논리를 거스르는 나쁜 사례는 하지도 말아야 하며,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아우디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서 버릴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괜히 늦장 부리지 말고 바로 정리해 시장이 흔들리지 않게 하루속히 정리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