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추어탕 식당 4곳중 3곳은 중국산 미꾸라지 사용

2011-08-03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서울시내 추어탕 취급 음식점 75%가 중국산 미꾸라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콩국수 취급점은 27.6%가 중국산 콩을, 3.4%가 미국산 콩을 이용했고 삼계탕 취급점은 닭, 인삼, 밤은 100% 국내산을, 대추는 12%가 중국산 콩으로 사용했다.

서울시는 여름철 식품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보양식 취급 음식점의 식재료 원산지 표시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시민 명예감시원과 합동으로 6월22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삼계탕 51곳, 추어탕 40곳, 콩국수 29곳 등 단일품목을 취급하는 전문 음식점 12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검결과 대상음식점 중 38%는 수입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계탕의 주요 식재료인 닭, 인삼, 밤은 점검대상 51곳 모두 100% 국내산을 사용했지만 대추는 6곳에서 중국산을 취급했다.

추어탕은 40곳 중 75%인 30곳에서 중국산 미꾸라지를 이용했고 콩국수는 29곳 중 8곳에서 중국산을, 1곳에서 미국산을 사용해 31%의 업소에서 수입산을 사용했다.

원산지 표시 의무 위반 업소는 3곳이 적발됐으며 위반사항은 쌀과 배추김치의 원산지 미표시 1곳, 원산지증명서 미보관 2곳이었다.

또 음식점 원산지 자율확대 표시제 대상 품목인 콩과 미꾸라지를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표시한 7곳은 현장에서 수정하도록 행정조치했다.

한편 서울시는 식재료 원산지에 대한 영업주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시민들에게 정확한 식재료 원산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66개소에서 식재료를 132건을 수거해 원산지 검정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품목으로는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 밤, 대추와 콩국수 재료인 백태, 서리태 등이며, 검정결과 원산지 표시사항 위반시 행정조치 할 계획이다.

또 자치구에서 자율확대표시 참여업소 지도 관리시 미꾸라지와 콩 등에 대한 원산지표시를 중점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양현모 서울시 복지건강본부 식품안전과장은 "원산지표시를 따져보는 소비생활 습관이 필요하다"며 "위반사항 발견시 '다산콜센터'나 자치구 원산지 관련부서로 연락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