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이명박 후보사퇴 운동 전개"
2007-08-25 이국현 기자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대표 정광용)은 25일 경선 불복 운동을 넘어 '이명박 사퇴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사모 회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 앞에서 '부정경선 규탄대회'를 열고 "경선 불복 선언 이후 단순한 성토 차원에 그쳤지만 지금부터는 부정 경선으로 당선된 이명박 후보의 사퇴 운동과 한나라당 바로세우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사모는 '이명박 사퇴 운동'의 일환으로 인터넷을 통해 '경선 무효'를 알리고, 법원에 경선 무효 소송 및 대권후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여론조사 등 증거보전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경선관리위원회와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사퇴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 "8시까지 여론조사를 마감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지만 실제 10시까지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는 의혹이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번 경선은 처음부터 공천권을 미끼로 한 매관매직 권력형 부정선거였고 끝까지 불법과 부정이 난무한 선거로 무효"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또 박사모의 활동이 박 대표의 경선 승복과는 상반된 것이라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경선 불복은) 결코 박근혜 전 대표의 아름다운 승복의 참뜻을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박사모의 경선 불복 운동은) 부정과 불법으로 당선된 이 후보가 한나라당의 후보로 활동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이다"고 밝혔다. 박사모 회원들은 '여론조사 2시간 연장 부정선거 웬말이냐' '당심·민심에서 승리하고 부정투표, 여론조작으로 빼앗겼다' 등이 쓰인 펼침막을 들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여론조작 부정선거'를 외쳤으며, 박사모 조직위원장 양길모씨와 부회장 권오송씨 등은 삭발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사모는 회칙을 수정해 정치인의 회원 가입과 회원들의 정계 진출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그 동안 박사모는 지나치게 순수성을 강조해 스스로 손과 발을 옭아매고 한나라당 책임 당원의 가입마저 저조하게 만들었다"면서 "정치개입 금지조항을 삭제해 정치인의 가입을 허용하고, 회원들의 정계 진출도 가능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도움을 줬던 의원들이 박사모에 가입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후보측) 이재오 정두언 박형준 의원 등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