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서커스’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 ‘쿠자’ 11월 잠실벌서 열려
95개의 컨테이너로 공수돼 전세계를 투어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5,200평 대지 위에 세워지는 ‘움직이는 마을’ 태양의서커스 고유시스템
2019-07-3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태양의서커스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작품 ‘쿠자(KOOZA)’가 오는 11월 잠실종합운동에서 초연된다.‘쿠자’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곡예와 무용, 예술적인 조명과 의상, 이국적이고 비트있는 라이브 뮤직, 감동적인 스토리와 유머러스한 광대 연기가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룬 공연이다. 2007년 초연 이래 19개국 61개 도시에서 800만 관객이 관람햇다. 공연은 아티스트 50명을 포함하여 총 115명의 관계자가 ‘움직이는 마을’과 함께 전세계를 투어하면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움직이는 마을’은 ‘태양의서커스’만의 고유 시스템으로, 모든 장비를 태양의서커스에서 직접 공수한다. 약 5,200평의 대지 위에 세워지는 ‘움직이는 마을’은 공연이 이루어지는 빅탑 씨어터를 중심으로 박스오피스, 입구텐트, 아티스트텐트, 키친, 사무실 등으로 이루어져 완벽한 공연을 위한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현존하는 빅탑 중 최대규모인 ‘쿠자’ 마을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총 95개의 컨테이너가 필요하며 마을을 세우기까지는 평균 9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태양의서커스’만의 트레이드마크로 생각할 수 있는 외형 천은 자체 무게만 약 5.2톤의 특수방염비닐로, 어떠한 기후나 환경에서도 안전을 자랑한다.움직이는 마을의 심장인 빅탑씨어터는 총 2600석 규모로, 높이 약 20미터, 지름 51미터에 달한다. 이는 현재 투어중인 빅탑 중 가장 큰 규모다. 원형 무대 중앙에 위치한 무빙타워가 움직이면서 퍼포먼스의 배치를 바꿔준다.이 타워를 통해 아티스트는 무대 중앙으로 등장했다 사라지고, 라이브밴드는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120분간 이국적인 음악을 연주한다. 본 무대를 중심으로 260도 각도로 펼쳐진 객석은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시야각를 제공한다.1980년대 초 20명의 거리예술가들이 모여 시작한 태양의서커스는 지난 30여년 동안 세계 6대륙 60개국, 450여개 도시에서 1억 9,000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연 매출 8.5억달러, 연간 티켓판매 550만장규모에 달해, 문화예술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태양의서커스는 2007년 ‘퀴담’으로 국내에 처음 상륙한 이래, 2008년 ‘알레그리아’, 2011년 ‘바레카이’, 2013년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2015년 ‘퀴담’을 선보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번 ‘쿠자’는 2011년 ‘바레카이’ 이후 7년만에 소개되는 국내 빅탑 초연작으로, 태양의서커스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쿠자’는 오는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