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까사미아, 라돈 사태 수습 ‘발등의 불’… 2차 피해 우려
‘모나자이트·황토가루’ 영향?… “확인된 바 없어”
콜센터 제품 문의 쇄도, 환불은 정상가 최대 41만8천원 집행
2018-07-31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신세계 까사미아가 침구제품에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사태수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비자들은 유사 제품에 대한 혼란이 가중돼 골센터 문의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해 2차 피해가 우려된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안위는 지난 30일 까사미아의 토퍼 상품(까사온 메모텍스)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을(1mSv/년) 초과해 해당 제품을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원안위의 조치에 앞서 까사미아는 지난달 28일 소비자 제보를 받고 익일 제품을 회수해 이달 2일 전문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지난 10일 안전위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원안위는 업체가 제공한 13개(토퍼 3개, 베개 10개)의 시료를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 분석했다.문제의 제품은 2011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것으로 토퍼(깔개) 1개와 베개 2개, 바디필로우(몸통베개) 1개 등 총 4개로 구성된 세트상품이다. 당시 CJ ENM 오쇼핑 부분(구 CJ 오쇼핑)의 홈쇼핑에서만 약 1만2395세트가 팔렸다.라돈 검출 원인이 황토가루라는 일부 시각에 대한 불협화음도 발생됐다. 이와 관련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까사온 메모텍스에는 음이온 효과를 내기 위해 황토가루가 함유됐고, 여기에서 자연적인 방사능이 발생됐다고 알려졌다.이에 대해 까사미아 관계자는 “지난 2일 전문기관에 의뢰한 문제의 제품 분석 결과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원안위도 현재로서는 모나자이트가 소량 첨가됐을 것으로만 보고 있는 상황이며, 전문기관과 원안위 모두 어느 성분이 나왔는지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이다.까사미아가 리콜을 결정한 이후 전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1500~2000여건의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콜센터는 해당 제품 외에도 환불·교환 등 각종 문의가 폭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제품 환불은 정상가 기준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환불 기준은 당시 홈쇼핑을 통해 할인된 금액이 다양했다”며 “이를 무시하고 제품별 최소 29만8000원에서 최대 41만8000원의 정상가 기준의 환불이 집행될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환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를 위한 리콜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며, 보다 빠른 후속조치를 통해 원안위와 긴밀히 협의하고 고객 불편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