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명중 2명, 하반기 채용 ‘예년과 비슷’
2019-08-01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올 하반기 중소기업 채용경기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년보다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1일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269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채용시장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5명중 2명에 달하는 43.5%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할 것’이라 답했다. ‘작년 하반기보다 더 적게 채용할 것’이라는 기업도 42.0%로 많았다. 반면 ‘작년 하반기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이라는 기업은 14.5%에 그쳤다.중소기업의 채용경기를 예상하는 요인으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도 크지만, 기업의 경영상태가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그 추이의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실제 하반기 중기 채용시장을 이처럼 예상한 이유(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라는 답변이 48.0%(복수응답)로 가장 높았으나, ‘기업의 경영여건이 나빠져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41.6%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특히, ‘작년 하반기보다 더 적게 채용할 것’이라 답한 인사담당자들은 그 이유로 ‘기업의 경영여건이 나빠져서(63.7%)’ 채용을 더 적게 할 것 같다는 응답자가 과반수이상으로 많았다. 또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59.3%)’ 올 하반기 중기 채용규모가 예년보다 더 적을것 같다 예상하는 인사담당자들이 많았다.올 하반기에 작년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이라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의 경영여건이 좋아져서(59.0%)’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48.7%) △정부의 일자리 창출 지원에 힘입어(1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한편, 중소기업 채용 트렌드를 꼽아본 결과, ‘면접을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50.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인턴 채용이 증가할 것(47.2%)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될 것(32.3%) △AI 채용전형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20.1%) △채용시험(필기시험)을 보는 기업이 증가할 것(9.7%) 순으로 답했다.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 팀장은 “블라인드 채용 전형이 확산되면서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중소기업 채용시장에서도 서류전형의 비중을 낮추고 면접을 강화해 지원자를 선발하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