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의혹 새로울 거 없다’는 김경수
특검, 곧 김 지사 소환키로
2019-08-01 김나현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김동원 씨에게 정책자문을 받았다는 정황이 공개된 것과 관련, 당사자인 김 지사는 '이미 이전 조사에서 진술해 새로울 것이 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다.김 지사는 1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열린 경남도정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남위원회 도정 4개년 계획 최종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또 "(드루킹)사건 때문에 도민들의 걱정이 많겠지만, 언론 보도행태가 처음 이 사건이 불거질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지난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했던 내용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김 지사가 지난해 대선 전 드루킹에게 재벌개혁과 개성공단 개발 등 정책공약을 자문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메신저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점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날 자유한국당은 "(보도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드루킹의 제안이 김 지사를 거쳐 당시 문재인 후보 연설 및 공약에 반영된 것"이라며 "최순실과 정호성,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이어진 국정농단과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윤영석 수석대변인)고 했다. 또 바른미래당에서도 "이 정도면 (드루킹이) 김 지사의 비선실세, 김경수의 최순실 급이 아닌가"(김철근 대변인)라고 하는 등 야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 지사를 곧 소환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 지사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면 소환할 것 같은데, 특검 조사에서 도민 의혹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도민들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