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임태훈 검찰고발 카드 꺼내든 김성태
"기밀문건이 왜 유독 군인권센터로?" 의혹 제기
2018-08-01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성 정체성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군사기밀문건이 군인권센터로 흘러들어간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이다.김 원내대표는 1일 언론에 "군 개혁 전문가도 많은데 왜 문재인 정권은 유독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에 (기무사 관련)국가기밀문건을 보냈겠나. 그게 더불어민주당 아니면 청와대 아니겠나"라며 "김 대변인과 군인권센터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31일 개최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가 군사 기밀을 유포하며 기무개혁의 방향성까지 흔든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임 소장의 '성 정체성'을 언급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주당 등은 이를 기무사 사태에 대한 물타기로 규정 당 차원의 TF를 구성하고 강력대응하기로 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그는 이날 임 소장에게 사과하거나 해당 발언에 대해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조하고 싶었던 본질은 임 소장의 '성 정체성'이 아니라 군인권센터가 군 관련 기밀 정보를 독점한다는 것"이라며 "기무사를 포함한 군을 개혁해야 하며,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가 이를 주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