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폭염, 누구든 쓰러질 수 있다!

2019-08-02     구리소방서 현장대응단 김성민
[매일일보] 올해 여름은 정말 폭염의 기세가 대단하다. 역대급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전년대비 61% 급증하여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앞으로도 한동안 폭염이 지속 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필요하다.여름철만 되면 폭염은 반드시 찾아오는 불청객이 되어 잠시 스쳐 지나가겠거니 안이한 태도로 폭염 속에 생활한다면 누구든 쓰러질 수 있다.온열질환은 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등을 아우른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흔히 발병한다.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다.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욱 치명적이다. 하지만 온열질환자의 3명 중 1명은 20~40대 청·장년층이다. 고령자들에 비하여 체력이 좋은 편이나 폭염 속 무리한 활동을 해도 자각하기가 어려워서다.이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든 무리한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두통, 매스꺼움, 어지러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대피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수분 섭취는 필수다. 술 또는 카페인 등 음료는 체온 상승이나 이뇨작용을 유발해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생수나 이온음료이다.또한 평소 대비 운동량을 20~30%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으로 땀을 빼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거나, 휴가를 앞두고 무리한 체중 감량을 하는 것도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폭염특보가 내려졌거나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의 위험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여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에서 활동해야 할 경우 챙이 넓은 모자 및 선글라스 착용으로 햇빛을 차단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활동해야 한다.온열질환 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의복을 제거하는 등 폭염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의식이 양호하면 전해질 음료나 물을 마시게 하고 의식이 없다면 기도를 개방하여 확보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잊지 말자! 폭염으로 당신도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