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이직 직장인 54% “연봉 올랐다”

평균 148만3000원↑…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높기도

2019-08-02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올 상반기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연봉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2일 잡코리아가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 6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4.3%가 ‘이직과 함께 연봉이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24.8%는 이직을 했어도 연봉이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오히려 ‘연봉이 낮아졌다’고 답한 직장인도 20.9%에 달했다.올해 이직 직장인들의 연봉은 인당 평균 148만3000원이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던 직장인이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 평균 219만1000원이 오르는 반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 평균 65만7000원이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평균 184만6000원으로, 여성 93만6000원의 약 2배에 달했다.이직 과정에서 연봉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직급 상승’이었다. 잡코리아가 응답자를 그룹화해 분석한 결과 이직을 통해 △직급이 상승한 경우 ‘연봉이 올랐다’는 응답이 73.6%로 전체 응답군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직급 유지 그룹의 경우 58.0% △직급 하락 그룹은 38.9%로 ‘연봉이 올랐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한편, 올 상반기 이직 직장인 5명 중 1명은 회사의 낮은 전망 때문에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로는, 응답자 21.7%가 ‘업황 또는 회사의 재무상황, 전망이 좋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능력에 비해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서(16.9%)’, ‘회사와 나의 비전이 맞지 않아서(12.7%)’, ‘워라밸이 충족되지 않아서(12.6%)’, ‘동료 및 상사와의 불화로 인해서(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