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산중단 협력업체 '금형 회수'
2011-08-06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4일째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한 가운데 협력업체에 대여한 부품 제작 틀인 금형(金型)을 회수했다.6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따르면 삼성측의 금형 회수 가처분을 법원이 받아들여 이날 오후 법원 집달관과 삼성측 직원 등이 협력업체인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유경하이테크에서 삼성이 대여했던 금형을 반환받았다.삼성측은 유경하이테크가 자금난으로 공장 가동을 중지하면서 냉장고 부품공급 차질이 빚어져 자사 소유인 금형을 회수했다.삼성은 이날 회수한 금형을 다른 협력업체에 분산 배치시켜 7일 시험가동을 거친 뒤 8일부터 정상 가동시킬 방침이다.유경하이테크는 이날 자금난 해결을 위해 채권단과 삼성측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금형을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삼성과 유경하이테크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현장에 경찰기동대 직원 60여 명을 배치시켰으나 별다른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한편 유경하이테크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완성되는 냉장고 선반과 과일 보관통, 청소기 외관과 내부 부품 일부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올해 삼성전자 납품 예상액이 300억원 규모에 달했으나 자금난으로 최근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