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도 곧 가세...바른미래당 당권경쟁 본격화
'안심(安心)','세대교체론' 최대변수
2019-08-05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9·2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고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째 날인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손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권 도전 배경과 포부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손 전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 그간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대표를 이을 경륜있는 리더십이 필요했고, 이에 손 전 위원장은 당 안팎으로 거듭된 출마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손 전 위원장은 지난달 토론회에서 “주어진 마지막기회를 한국 정치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위원장의 출마가 예정되면서 바른미래당의 당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는 당의 창당 주역인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을 뜻하는 '안심(心安)'이다. 지난달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참석한 ‘미래사무실 회동’에서 손 전 위원장의이름이 언급되면서 당내에선 ‘안심이 손학규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다른당권 주자들은 '세대교체론'을 통해 손 전 위원장에게 맞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현재 바른미래당에서는 하태경 의원, 장성민·김영환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권은희 의원, 이준석 서울 노원구병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검토중이다. 김영환 전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심'과 관련, "저에게 오면 고맙지만, 그걸 위해서 (후보들이) 노력하는 건 절제해야 한다.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를 떠난 상황에서 번거롭게 하는 건 당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 또한 "안심이니 유심(劉心, 유승민 전 대표의 의중)이니 이러면 당이 안 된다"며 "어느당 출신인지 가르지 말고 어떤 정치를 해왔느냐로 결정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바른미래당은 8일과 9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실시하고, 9·2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통합 선출한다. 유권자 1명이 2명의 후보자를 선택하는 '연기명 방식 1인 2표제'를 채택한 가운데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가 된다. 또한 이번 전대에서 선출하는 지도부 4명 중 1명은 반드시 여성 출마자 가운데 상위 득표자로 채워진다. 현재까지 여성후보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여성 후보가 등장하면 남성 후보들은 상위 3위 안에 들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