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최초 국정미술교과서 ‘도화임본’, 한옥성당 ‘통영 황리공소’ 문화재 등록예고

구 군산세관 본관 사적, 칠곡 왜관성당 등 7건은 등록 문화재로 지정

2019-08-0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6일, '구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하고, 성당 건축물인 '칠곡 왜관성당'을 포함한 총 7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인 '도화임본((圖畵臨本)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이번에 사적 제545호로 지정된 <구 군산세관 본관>은 군산항에 1908년 군산세관의 본관으로 건립된 건물로서, 당시 감시계 청사와 감시 망루 등 다수의 시설물들이 함께 있었으나 현재는 본관과 창고만 남아 있다.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립 당시 건물의 원형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성당건축물인 <칠곡 왜관성당>과 교육시설인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 관공서 건물인 <파주 구 교하면사무소>와 근대기 군산에 건립된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중국음식점 <군산 빈해원> ,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등 총 7건이다.한편,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인 <도화임본(圖畵臨本)>과 한옥성당인 <통영 황리공소> 등 총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도화임본(圖畵臨本)은 1906년 제정된 보통학교령에 의한 시행규칙에 따라 학부에서 편찬해 발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이다. 한국인의 생활모습이나 용품, 자연 정경 등 우리나라의 소재들이 수록되어, 모필화(毛筆畵)에 의한 서양화법을 도입하면서도 민족의 주체의식이나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의 도화임본(圖畵臨本) 은 4책 1질의 완질이고, 그 중 두 책은 이 책을 편찬한 학부편집국의 보관용 도서라서 가치가 더욱 높다.
'황리공소'는 황리지역에서 영남 남부해안 지역의 천주교 거점 역할을 하였던 한옥 성당이다. 참고로, 황리지역은 포구라는 지리적 여건상 일찍부터 교역과 군사의 중심지로 발달되면서 천주교도 같이 전래되었던 곳이다‘통영 황리공소’는 그 전성기인 1934년에 건립되었으며, 처음부터 교회 기능에 맞게 계획해건립된 것인 만큼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근대기 천주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한옥이 변모해 가는 건축적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된 1건의 사적과 7건의 등록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도화임본(圖畵臨本)'과 '통영 황리공소' 는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