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우유 유통마진율 51.1%"

2012-08-07     류지수 기자
[매일일보] 최근 우유 원가 인상 문제를 놓고 낙농가와 유제품업계의 대립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우유 수익의 절반 이상은 유통 과정에서 대리점과 유통업계가 갖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중 유제품 가격의 제조원가와 소비자판매가격을 조사분석한 결과, 평균소비자가격 2180원인 흰우유에 대한 유통마진율은 51.1%로 우유수익의 절반이상을 독점적인 우유대리점과 대형유통마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체의 가격을 따져보니, 출고가 1442원 중 원유구입비가 893원, 제조경비 296원, 이윤 253원으로 제조업체 수익도 1ℓ당 출고가의 17.5%에 달했다"며 "3년째 납품 우유 가격를 동결하고 있는 낙농가만 손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낙농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납유가격 173원(24.6%) 인상안은 지난 3년간 납유가가 동결된 점, 2008년 대비 27%나 사료가격이 상승한 점에 비춰 보면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유업체의 대리점과 대형마트의 유통마진을 낮추는 제도개선을 먼저 해야 한다"고 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