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경수 엄호 총력 vs 野 “구속수사” 맹공
민주당, 특검 강도 높게 비판 / 의원들 SNS로 김 지사 응원
2019-08-06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조현경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혐의로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6일 소환되자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의 수사를 ‘김 지사 망신주기’라고 비판하며 김 지사를 적극 엄호하고 나선 반면, 야당에서는 특검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진실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김 지사의 결백이 밝혀질 것이라며 ‘친문 핵심’ 엄호에 총력을 벌이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애당초 드루킹 사건은 특검사안이 아니었음에도 여야가 특검으로 사실관계를 밝혀내기로 한 이상 공정한 수사로 진실규명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특검은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개를 하고 있다”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오늘 조사로 김 지사의 결백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특검팀의 오락가락하는 정보를 언론에 흘리는 행위는 정치 특검이란 오명만 남길 것”이라고 했다.특검을 비판하고 김 지사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목소리도 SNS에서 이어졌다. 박영선 의원은 “오늘 김 지사가 특검에 나간다. '힘내시라' '당당하시라'고 응원의 글을 올린다”고 했으며, 당권에 도전한 송영길 의원도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를 만들어내는 정치 특검의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반면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당은 김 지사를 사실상 ‘공범’으로 지목하며 특검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검의 1차 수사기한은 오는 25일로 끝나 아직 20여일의 시간이 남았지만, 드루킹과 관련한 여론 형성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김 지사가 특검 수사개시 41일 만에 소환되면서 이제야 비로소 특검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며 “25일 종료되는 특검 1차 수사기간은 남은 수사과제를 감안할 때 부족하므로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윤영석 수석대변인)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 지사가 오늘 검찰 수사를 받으러 가는데, 바로 구속영장을 치고 구속수사로 전환해야 한다”(하태경 의원)고 했다. 범여권인 민주평화당에서도 “이번 특검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대는 것이라 녹록치 않다. 특검 수사가 시간부족을 이유로 제대로 몸통을 밝히지 못한 채 종결된다면,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