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6.52% 급락…2009년 이후 최대낙폭

2012-08-0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미국 더블딥 우려와 유로존 재정위기 전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가 2009년 이후 한 주간 가장 크게 하락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증시 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증대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중기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기채권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일 공시가를 기준으로 일반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6.52% 급락했다. 대형주지수가 6.56% 하락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으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하락폭이 작았다.

배당주식펀드가 약세장에서 방어 효과를 나타내며 -5.66% 수익률로 선방했다. 최근 우수한 성과를 보였던 중소형 주식펀드는 6.12% 하락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6.70%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60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5개 펀드는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펀드별로 '동양퍼스트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 펀드가 -2.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 'KStar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 등 펀드도 코스닥 비중이 높아 모두 -2%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레버리지ETF는 급락했다. '미래에셋맵스타이거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와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펀드가 각각 -13.78%, -13.74% 하락하며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반 채권펀드는 0.16%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AAA 이상의 고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1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는 중기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0.28%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투자적격등급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와 초단기 채권펀드도 각각 0.13%, 0.07%의 수익률을 기록해 채권시장 강세에 합류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