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보수가치 재정립에 홍성걸 교수 투입
당 쇄신 위한 4개 소위 인적 구성 완료
2019-08-06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 참패 후 극우 보수정당 이미지를 바꾸고 노선 재설정을 다시 하기 위한 보수가치 재정립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를 위한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원회에 홍성걸 국민대 교수를 투입한다.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당 쇄신과 정치개혁 등을 위한 4개의 소위원회 인선 중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 위원장에 한국정책학회 연구부회장을 지낸 홍 교수를 임명했다. 홍 교수는 2004∼2006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사를 지냈고, 뉴라이트싱크넷 상임집행위원도 역임했다.그밖에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 위원으로는 김종석 비상대책위원과 당 정책 싱크탱크의 수장인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당연직으로 여의도연구원 구성원 전부가 포함됐다. 현역 의원 중에는 정진석(4선)·이진복(3선)·유민봉(초선)·송희경(초선)의원 등이 참여한다.앞서 당의 혁신을 위해 출범한 비대위의 김병준 위원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18일 열린 첫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이념 투쟁을 통해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정 계파를 겨냥한 인적청산보다 가치 재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통해 당 쇄신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 이러한 재정립된 가치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들은 인적청산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이러한 맥락에서 홍 교수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국가주의'로 규정, 특히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을 통한 소득주도 성장을 비판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기조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홍 교수는 이날 한 언론사에 보낸 칼럼에서 비정규직의 일괄 정규직화, 최저임금의 급속한 상승을 언급하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지적한 바 있다.그밖에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3개의 소위원회와 1개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당은 정책·대안정당 소위(위원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국회 상임위 간사 전원), 열린·투명정당 소위(위원장 나경원 의원, 김용태 사무총장·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김상훈·정양석·성일종 의원) ,시스템·정치개혁 소위(위원장 최병길 비대위원, 박덕흠·이수희·정현호 비대위원·조경태·김명연·김현아 의원) 등이다.정책·대안정당 소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적 정책을 대신해 시장 자율주의에 입각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투명정당 소위는 당 재정개혁과 ‘당원 중심’의 조직개편 마련에 나선다. 시스템·정치개혁 소위는 공천 시스템 정비와 정당 내 민주화 구축을 위한 의사결정 시스템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한편 한국당 비대위 소위원회는 7일 위원장 및 위원들이 킥오프 모임을 갖고 활동계획을 논의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