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펀드 5300억, 혁신성장 기폭제 되나
중기부, 모태펀드서 2680억원 출자할 벤처펀드 14개 운용사 선정
창업 3년 미만 기업에 2800억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
혁신 창업·벤처기업 후속투자 등 2520억 추가 조성
2019-08-07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5300억원 규모의 추경펀드를 운용할 14개의 벤처캐피탈(VC)이 선정된 가운데,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018년 8월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532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할 VC 14개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운용사 선정은 충분한 모험자본 공급과 시급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성된 올해 추경예산에 대한 출자사업의 결과다.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투자자금 공급을 위해 마련한 혁신모험펀드의 조기 조성과 일자리 매칭펀드 신규 조성을 위해 추진됐으며, 연내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혁신·벤처기업에 빠른 자금공급이 될 수 있도록 추경이 국회서 통과되는 즉시 진행됐다.이번에 선정된 14개 VC는 모태펀드 자금 2680억원에 민간자금을 매칭해 올 11월까지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주요 특징으로는, 출자예산 대비 루키리그(신설창투사, LLC 제한경쟁)에 우수 운용사들이 많이 지원해, 배정된 출자예산 1680억원 중 480억원이 루키리그에 선정됐다. 출자 공고상 루키리그에는 최소 2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다.창업초기펀드는 결성금액 20% 이상의 지방투자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나, 2개 VC는 지역투자의무를 30%로 상향해 제안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펀드를 통해 595억원 이상이 지방기업에 투자될 전망이다.이어 혁신성장을 위해 대기업(넷마블), 연기금(국민연금) 등으로부터 대규모 출자(확약)를 받은 2개 VC가 선정됐다. 이들은 결성목표가 1000억원, 1500억원 이상인 대형 펀드로 콘텐츠IP 분야, ICT·SW 플랫폼 분야의 혁신기업에 투자해 지속 성장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한편,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2%나 증가했다. 이 중 약 55%가 작년 추경펀드에서 투자된 것으로, 벤처투자가 창업·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 국장은 “작년 추경펀드가 빠르게 투자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벤처투자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추경펀드를 통해 벤처투자가 대폭 확대되고,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가시적인 성과를 견인하는 기폭제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달 중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매칭 투자하는 일자리창출 성장지원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할 예정”이라며 “혁신·벤처기업들이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성장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