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사진 내건 평화당..."정개특위 조속히 구성해야"
정동영 ‘진보노선’ 강조하며 진보경쟁 불붙을 조짐도
2019-08-08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민주평화당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요구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7월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서 의결한 정치개혁특위 등 6개의 특위가 거대양당의 늑장대응으로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특히 개헌과 선거제도 개선을 논의할 정개특위는 시급히 구성을 추진해야한다”고 했다.앞서 여야는 국회 원구성 합의 과정에서 정치개혁특위, 사법개혁특위, 4차산업혁명특위, 남북경제협력특위, 에너지특위, 윤리특위 등 6개 비상설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활동 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이 가운데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할 정개특위는 평화당과 정의당이 꾸렸던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장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각 당이 선거제도 개선을 천명하고 대통령까지도 선거제도 개혁의지를 표현한 만큼 신속한 구성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청와대와 여당이 협치를 제안했는데 협치의 전제조건도 선거제도 개혁이다. 거대양당은 특위구성 및 선거제도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이날 최경환 최고위원도 선거제도개편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의장, 그리고 민주평화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까지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만이 머뭇거리고 있다”면서 “우리 당이 어제 제안한 5당 연석회의를 수용해야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평화당은 국회 당 대표실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국회 내 회의실에도 걸려 있다. 평화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대표가 뚜렷한 ‘진보색채’를 강조하고 나서며 ‘진보경쟁’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평화당 내 최고위원들은 전당대회 당시 분란과 정동영 대표의 ‘좌클릭’ 행보를 비판하고 나서 당내 노선갈등이 표면화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