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석탄 진상조사 촉구…국정조사 요구도
김병준 "정부 은폐...국가적 재앙될 수도"/'북한 석탄 대책 TF' 단장 유기준 "국정조사 미진시 청문회·특검해야"
2019-08-08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과거 북한산 석탄을 운반했다는 의혹을 받는 '진룽호'가 또 다시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국내에 들여왔다는 의혹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는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 청문회까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산 석탄 환적 문제가) 아차하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며 “이쯤 되면 문 정부가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해줄 때가 됐다”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정부가 북한산 석탄 반입을 알고도 방조한 것인지 선박이 수십 차례 드나들어도 몰랐다는 것인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더해 '북한 석탄 대책 TF' 단장인 유기준 의원은 이날 북한산 석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유 의원은 "진룽호가 예정대로라면 오늘 밤 11시에 출항해야 맞는데, 급히 하역해 어제 출항해 석연치 않다"며 "한국당은 국정조사 결의안을 제출해야 한다. 또 국정조사가 미진하다고 느껴지면 특검과 청문회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의원 역시 "반드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청와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러시아를 통한 북한산 석탄 우회 반입 사건을 부정하고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석탄 문제로 미국과 한국 정부 간의 불화가 생겼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산 석탄 반입)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 정부에 클레임을 건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 국무부에서는 논평을 통해서 한국 정부를 깊이 신뢰한다는 이야기를 이미 발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