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토사유출 등 비 피해 잇따라

2011-08-09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9일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많은 양의 비로 인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전남 각 소방관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께 장성군 북이면 북이사거리에서 전북 고창 경계 지점 국가지정지방도 15호선 양고살재 도로 일부 구간에 토사가 흘러내렸다.

해당 구간은 산을 깎아 만든 절개지 도로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한 장성군과 119구조대 등은 중장비를 이용, 도로에 흘러내린 토사를 제거 중이다.

앞선 이날 오전 9시께에는 구례군 토지면 문수골 계곡에서 야영 중이던 피서객 김모(52)씨 등 6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잠기면서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는 밧줄 등을 이용해 피서객들을 1시간여 만에 구조해 산 아래 민박집으로 이동시켰다.

이들은 지리산 종주를 위해 전날 오후 경기도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전 7시5분께 함평군 해보면 한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721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분 만에 진화됐다.

119안전센터 관계자는 "화인은 낙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영광에 호우경보가 광주를 비롯한 장성, 무안, 함평, 신안(흑산면 제외) 지방에 호우주의보가 유지중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현재 일 강수량은 영광 232.0㎜를 최고로 광주 66.5㎜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